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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동아 지역별 한인 상권 조사-한국 겨냥 건강 식품, 유학원 난립,식당, 미용실, 식품점 과다 경쟁
6개 한인 상권 지역 특성 현저,시티, 파라마타, 체스우드 호주 상대 양호,스트라스필드 가장 큰 상권 형성,‘제살 깎아 먹기 지양해야’
2005/12/28
시드니 한인들의 비즈니스 활동 반경이 스트라스필드, 이스트우드 지역으로 확대 된 이후 지역간 비즈니스 업종 성격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호주 내 타 소수민족 및 호주인 상대 비중이 큰 시티, 파라마타, 체스우드 한국 상권은 한인들간 경쟁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해 비즈니스의 전망이나 조건이 양호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호주동아가 조사한 시드니 6개 지역별 한인 비즈니스 현황에 따르면 톱 10 업종은 식당(87개) 미용실(56개) 식품점(55개) 건강식품(51개) 이민상담(41개) 의류업(39개) 한의원(35개) 유학원(34개) 회계사(34개) 여행사(31개) 순으로 드러났다. 6개 지역 상권은 편의상 스트라스필드, 캠시, 이스트우드, 시티, 파라마타, 체스우드 상권으로 구분했다.
지역 상권 중 스트라스필드 지역이 가장 커 85개 업종에 390개 업체가 있으며 그 다음이 캠시 지역으로 83개 업종에 311개 업체, 시티 지역이 72개 업종에 304개 업체, 이스트우드 지역이 76개 업종에 247개 업체, 파라마타가 60개 업종에 181개 업체, 체스우드 지역이 49개 업종에 126개 업체 순으로 나타났다.
과거 캠시 지역 중심의 한인 비즈니스가 스트라스필드, 이스트우드 지역으로 그 센터가 옮겨지고 있음을 알 수 있으나 캠시 지역이 여전히 업종이나 업체 수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캠시 주변의 벨모아 등이 최근 한인 밀집 지역으로 각광을 받아 많은 업체가 이곳으로 이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6개 한인 상권의 톱 10 업종 중 건강 식품, 이민상담, 유학원, 여행사가 포함되어 있는 것은 시장 규모가 큰 한국시장 및 여행객들을 주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한인 교민들을 주 고객으로 하는 식당, 미용실, 식품점, 의류업 등이 톱 10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한인 시장의 규모와 관계 없이 ‘사업이 된다 싶으면 마구잡이 식으로 뛰어드는 제 살 깎아 먹기 식’ 이라는 한국적 병폐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업계 자체의 진단이다.
또 이들 업종은 타 업종에 비해 한국인들의 창업이 쉬운 점도 그 이유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상위 업종에 한의원, 회계사 업종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한인 동포들의 전문 업종에 대한 선호가 강한 것을 반영하고 있으나 이에 따른 과열 경쟁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비즈니스와는 상관이 없는 교회가 가장 많은 수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 역시 한인 커뮤니티의 두드러진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
‘중국인들은 해외에 나가면 중국식당을 먼저 만들고 한인들은 교회를 먼저 세운다’는 통설이 틀린 말이 아님을 입증한다.
도표로 보는 6개 지역별 톱 10
지역별 업종별 업체별 분석을 해 보면 표2-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스트라스필드지역 업종별 Top10은 건강식품,미용실,스포츠,식당,의류,이동정비,식품점,유치원,학원 순이며,
표 2-2를 보면 캠시지역 업종별Top10은 식당,차수리,건강식품,미용실,의류,한의원,회계사,식품점,이동정비 순이다.
표2-3을 보면 시티지역 업종별 Top10은 유학원,이민상담,여행사,미용실,식품점,의류,변호사,학교,이동통신 순이다.
표 2-4을 보면 이스트우드지역 업종별 Top10은 식당,식품점,한의원,미용실,컴퓨터,회계사,건축,청소용역,치과 순이다.
표2-5를 보면 파라마타지역 업종별 Top10은 건강식품,식품점,입시학원,차수리,피아노판매,스포츠,식당,운전학원,청소용
역 순이다.
마지막으로 표2-6을 보면 채스우드지역 업종별 Top10은 건강식품,미용실,식당,식품점,비디오,입시학원,컴퓨터,한의원,이동통신 순이다.
한인밀집지역별 비즈니스의 특성
스트라스필드 지역은 미용실(15개업체), 건강식품(15개업체), 식당(14개업체), 의류숖(12개업체), 식품점(11개업체), 등이 과열 경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캠시지역은 식당(19개업체), 차수리(11개업체), 건강식품(10개업체), 미용실(9개업체) 등이 과열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수치는 보여주고 있다. 시티지역은 유학원(31개업체), 식당(26개업체), 이민상담(18개업체), 여행사(17개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스트우드지역은 식당(14개업체), 식품점(11개업체), 한의원(11개업체), 미용실(10개업체), 회계사(9개업체)가 치열한 살아남기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파라마타지역은 건강식품(8개업체), 식품점(7개업체), 입시학원(7개업체)가, 채스우드지역은 식당(9개업체), 미용실(9개업체), 건강식품(9개업체), 식품점(8개업체)가 치열한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일종의 프랜차이즈 사업형태를 취하고 있는 비디오 사업은 상대적으로 상권을 반영한 적정경쟁을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태인 및 중국인들이 지역별 상권을 고려하여 적정경쟁을 유지토록 자율적(?)으로 무분별한 업체수 증가를 견제한다는 좋은 전통을 한인사회도 심각하게 고려해 보아야 할 상황인 것으로 한인 업계는 지적한다. 왜냐하면 자본주의경제가 개인의 경제활동을 통제하거나 제재를 가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나, 호주 한인사회의 경우에는 호주내 소수민족의 한계를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해 무한 경쟁의 추구보다는 적정 경쟁을 지향하여 비즈니스 규모의 경제를 이루어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개인을 위해서나 한인커뮤니티 경제 전체를 위해서도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국 상품의 경쟁력 및 한류열풍의 후광을 활용한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소수 아시안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과감성도 필요하다는 것. 최근들어 부동산 경기침체 등 경기하강국면에서 한인들만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분야는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더 크게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반면에 한인과 로칼(아시안+호주) 시장을 함께 공략하는 비즈니스는 덜 경기를 타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요즘 한국에서도 기업들간에 경쟁이 치열한 Red Ocean보다는 신규시장으로 시장성이 무궁무진한 Blue Ocean을 개척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고 성공가능성이 높다는 이론은 호주 한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호주 한인들에게 있어서는 아시안계 시장과 호주인 시장이 Blue Ocean이 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 번 분석을 통해 아쉬운 점은 한인사회 전체를 보며 한인사회의 비즈니스 방향이나, 한인사회 전체의 이익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연구하고 방향성을 제시할 기관이나 단체가 전무하다는 점이다. 물론 이러한 일을 주도해야 할 기관과 단체는 있다. 그러나 한인사회 전체를 위해 할 의지가 있고, 할 능력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지금이라도 지역별 상권분석을 통해 균형감각을 갖고 새로운 이민자들에게 호주생활의 기본적인 가이드를 해야 할 정보의 축적과 제공이 절실히 필요함을 강조하고자 한다. (편집부)
호주동아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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