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 130  [미국][이민 신청후 결혼한 취업이민자들] '수년째 생이별...결혼한 게 무슨 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11-16 10:25:17 홈페이지   첨부파일   첨부파일 없음 영주권 나올 때까지 가족들과 떨어져 결혼 3년차인 마이클 김(38.LA)씨. 연휴 때나 명절이 다가오면 한숨만 나온다. 서울에 두고 온 부인과 아이 때문이다. 올해도 휴가기간 동안 한국에 방문하고 돌아온 그는 앞으로 얼마나 더 이런 생활을 지속해야 할 지 속상하기만 하다. 임시 전문직 취업비자(H-1B) 소지자에서 취업이민으로 바꾼 김씨는 한국에서 맞선을 통해 만난 지금의 부인과 지난 2002년 결혼했다. 당시엔 취업이민 수속이 빨랐기에 1~2년만 떨어져 지내면 영주권을 받아 들어올 수 있다는 판단에 결혼신고를 하고 부인을 한국에 남겨뒀지만 지금은 "그때 차라리 결혼신고를 늦추고 아내에게 관광비자를 받거나 H-1B 배우자 비자를 받게 해 함께 미국에 들어왔더라면 이렇게 오랫동안 떨어져 지내지 않아도 됐을 것이라는 생각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비단 김씨 뿐만 아니다. 북가주 지역의 머큐리 뉴스지는 14일 H-1B 비자에서 취업이민을 신청 중이거나 이미 영주권을 취득한 인도와 베트남계 등 아시아 이민자들이 가족을 데리고 오기 위해 오랜 시간을 가족과 떨어져 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영주권을 받아 가족이민을 신청하지만 최소한 5년은 기다려야 가족들이 미국에 합법적으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영주권을 신청 중인 상태에서 결혼한 외국인은 대기 시간이 더 길다. 이 때문에 일부 젊은층들은 아예 시민권을 취득할 때까지 결혼을 미루기도 한다. 이 때문에 베이 지역에서는 가족이민을 신청한 뒤 3년 이상 대기중인 영주권자 직계가족을 위한 'V비자'의 규정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이 온라인(www.unitefamilies.org)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번지고 있다. 3년 전 제정된 개정이민법에 따라 발급되고 있는 V비자는 이민신청 뒤 3년 이상 대기중인 영주권자 배우자 및 21세 미만 미혼자녀(가족이민 2순위A)의 조기입국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지난 2003년 3월부터 비자 신청서를 접수받아 발급하고 있으나 2002년12월21일 또는 이전에 이민신청을 한 외국인만 신청이 가능토록 해당자를 제한시켜 그 시한 이후 신청자들은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따라서 이 기간 이후에 가족이민을 신청한 이민자들은 다시 현재 이민법에 따라 길게 5년까지 직계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한다는 현실에 따라 해당자 범위를 확대시켜 줄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국무부 영사과에 따르면 법안이 제정된 후 연 평균 2000~3000명이 V비자를 통해 미국에 입국하고 있다. 한인은 2004년 회계연도(2003년10월~2004년9월)에 43명 2003년 회계연도에 89명이 V비자를 발급받아 미국에 입국했다. 장연화 기자 신문발행일 :2005. 11. 15  미주중앙일보 발췌   ▲ 다음글 : [미국]쿼터확대 법안, 연방하원 심의   ▼ 이전글 : [미국]'신학교 졸업장없어도 경력 충분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