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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타일협회, 건설노조 미지급 국민연금, 현장 수당 등 해결
한인 타일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타일 시공 호주 대기업의 황포로 한인 타일러들에게 지급하지 않았던 국민 연금, 현장 및 정리해고 수당등의 혜택이 호주 건설 노동조합의 중재로 그 결실을 맺게 되었다.
한인 타일협회(화장 성희정)는 협회와 건설 노동조합(CFMEU)와의 ‘협력 합의서’에 따라 최근 지난 10년 동안 받지 못했던 국민연금, 정리해고 및 현장수당 등 각각 7만불 씩을 한인 타일러 2명에게 받도록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한인 타일러 18명과 아프가니스탄 출신 타일러 2명 등 20명에게 지급하지 않았던 2만 5천불을 받아 내는데 성공했다. 한인 타일 업계의 숙원을 성사시킨 배경에는 한인 타일협회, 한인 조직가 이현수씨가 있는 건설 노동조합이 합동으로 유니온 사이트(대규모 건설현장)의 호주 타일 대기업을 상대로 ‘중재’와 ‘투쟁’을 병행해 이루어진 결과이다. 이번 성사는 현행 한인 타일러들이 호주 타일업체로부터 받는 부당한 대우를 불식시키는 계기로 받아 들여져 한인 타일러들의 큰 환영을 받고 있다.
유니온 사이트에서 현장 일을 해 온 상당수의 한인 타일러들은 그동안 호주 타일 기업의 횡포 및 한인 타일러들의 호주 법에 대한 무지 및 영어소통의 어려움으로 이같은 북이익 처분을 받아왔다.
한인 타일 협회는 이번 성사를 계기로 현재 수당 등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상당수의 한인 타일러들로부터 부당 사례를 신고 받아 협회 차원에서 이를 풀어갈 계획이다.
한편 타일협회는 최근 타일 시공단가를 정상화 하기 위한 토론회를 거쳐 다음 몇 가지 사항을 협의한 바 있다.
첫째 지난 15년간의 벽과 바닥 타일의 시공단가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바닥은 일반적으로 ‘미장’이라고 부르는 ‘스크리딩 작업’이 더해져야 하기 때문에 벽보다 더 받아야 하는데 벽과 바닥 시공단가 차이가 현재 7불은 부당하고 최소한 11불은 차이가 나야 한다는 점을 건설노동조합이 동의하도록 설득한 바 있다.
둘째 남부호주의 가격표를 참조해서 토론 끝에 바닥 타일 시공을 위한 스크리딩만 하는 경우는 평방 미터당 13불을 받기로 했다.
셋째 현재의 세라믹 벽 시공가를 2006년 7월 1일부터 4퍼센트 올리고 바닥의 시공 가격은 벽 시공가보다 11불을 더 받기로 했다.
타일업계는 약 5년 전부터 종전에 사용했던 세라믹의 사용이 줄어들어 현재는 세라믹은 10%미만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90%이상이 ‘포세린’과 ‘피트라 파이드’타일이다. 이것들은 강도가 세라믹보다 훨씬 높아 전통적인 타일 연장으로 다를 수 없어 시공하는데 시간이 더 많이 걸리는데 그에 맞는 시공단가가 단가표에 없다는 것이 현장의 고충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단가표에 가격이 설정되지 않아 제 단가를 못 받아 왔던 ‘비트라 파이드’와 ‘폴세린’타일 시공 가격을 제대로 받기로 타일협회와 CFMEU가 함께 노력하기로 한 것이다.
협회는 벽의 경우 규격에 따라 43-57불선, 그리고 바닥의 경우 벽의 가격에서 11불을 더 받는 것이 적정하다는데 합의 했다. 이는 현재 90퍼센트 이상의 타일이 ‘비트라 파이드’와 ‘폴세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평방 미터 당 평균 10불은 현재보다 더 받게 되는 것이다.
신준식 코디네이터는 "시드니와 근교에서 일하는 한인 타일노동자는 약 3,000 명으로 추산한다. 타일업종은 타일노동자와 가족을 합치면 약 10,000 여명의 가정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에 합의한 시공단가가 단기적으로는 유니온 사이트에만 영향을 미치지만 단체 협약에 들어가면 장기적으로 일년에 수천만불이 한인사회로 유입된다" 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인 타일협회와 CFMEU가 합의한 사항들이 실제로 단체 협약에 들어가고 현장에 제대로 실행되는 것은 아직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고 타일업계의 구조적인 시스템의 개선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타일협회는 이런 시스템의 개선과 더 많은 타일 노동자들의 참여를 활성화를 가져와 적정한 단가 받기와 불공정한 경쟁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10월 31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리드컴에 위치한 CFMEU건물(10-12 Railway st.)에서는 시드니의 전 타일러들의 단합대회를 가진다. 이 날의 토론 주제는 ‘세라믹, 폴세린과 비트라 파이드 시공단가’, ‘불공정 경쟁 해소 방안’, ‘타일러들을 위한 단체 협약’이며 CFMEU의 사무총장이 직접 참가해 일대일 질의를 받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양정은기자 info@hojudonga.com
호주동아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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