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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할 줄 알아야 성공한다
신동화
국제법률연구원 / 원장
우리는 서로에게 포기하지 말라는 말은 자주 한다. 이 말은 "넌 할 수 있어" 라는 상대의 가능성을 믿는 말로서 사람들은 이 말에 용기를 얻어 포기하지 않고 더욱 분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적절한 시기에 어떻게 포기를 하느냐에 따라 성공이 결정될 수 있다.
포기할 줄 아는가? 애정을 가지고 오랫동안 해 오던 일을 포기해 본 적이 있는가? 포기에 대한 편견을 버리면 마음이 편해지고, 정신적 괴로움도 사라져 새로운 일을 선택하기에 매우 수월해진다.
하지만 포기는 어려운 일이다. 포기하겠다고 수십번을 다짐하면서도 포기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실패로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얽매여 평생을 지배당하는 사람들이 많다.
포기는 성공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포기하면 오히려 얻게 되는 것들이 많다. 또한 포기는 중요한 것을 선택하는 결심이기도 하다. 더 효율적인 것을 선택하기 위해 다른 비효율적인 것을 버려야 하지만 버리는 것이 아까워 포기하기를 주저하게 된다. 그러다 결국에는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즉 자기 능력으로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는 실패를 한 후에서야 포기를 하고 기대와 현실의 충돌로 인한 괴로움을 겪게 되는 것이다.
포기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선택하기 위해 포기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사람들은 포기를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포기해야 할 때 포기하지 못하는 것은 손에 넣을 수 없는 것을 가지려고 발버둥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불가능하다고 느끼는 시점에서는 과감하게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
사람의 힘은 한정되어 있어서 비효율적인 일에 힘을 낭비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비효울적인 일은 빨리 포기해서 남은 힘을 다른 효율적인 일에 사용하도록 전환하도록 하는 '비효율에 대한 자각능력'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이 '비효율에 대한 자각능력'은 다양한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면서 자연스럽게 얻어지는데, 자신의 능력과 역활이 결정되면서 한계를 자각하게 되는 것이다.
힘을 낭비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자기 능력의 한계를 알아야 한다. 자기 능력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도 포기를 결정하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지만 자기 가능성을 알기 위해 자기 한계를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 자기 능력의 한계는 어떤 일이든 도전하여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그렇게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파악함으로써 성공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들의 성공은 그 형태나 크기가 각각 다르다. 그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므로, 최선을 다하는 일이 잘되지 않을 때 막연히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그 때를 자기 능력의 한계를 깨닫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최선을 다하다 자기 능력이 한계에 도달했을 때 과감하게 포기하는 법을 배웠다 하더라도, 능력이 있을때는 포기하기도 쉽고 또 새로운 일을 선택하여 다시 시작하기도 쉽겠지만, 나이가 들거나 경제력이 바닥나면 상황은 달라진다. 포기하기 두려워지고, 지금 포기하면 완전히 실패할 것 같고 무엇보다 이번에 실패하면 더 이상의 기회가 없어 생사의 갈림길에 설 것 같은 생각이 들수도 있다. 그래서 지금 비록 만족스럽진 않지만 이대로 버티기만 하면 뜻하지 않은 도움이 나타나 일시에 회복될 수 있다고 믿게 된다.
고대 원시시대에는 인간이 힘을 다 소진하면 목숨이 위험했기 때문에 힘을 낭비하지 않고 항상 비축해 두어야 한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이것은 현대에도 그대로 유전되어 사람들은 실패하면 굶어 죽을수 있다는 위기의식 속에서 항상 살아가고 있다.
이런 위기의식은 우리의 감정이나 사고 패턴에 큰 영향을 끼쳐 포기해야 할지 계속해야 할지를 고민할 때 그냥 그대로 지속하도록 결정하게 만든다. 일이 크고 중요할수록, 또한 그 일을 오랫동안 해 왔을수록 지금까지 투자한 시간과 노력이 아까워 포기를 망설이게 된다.
그러나 실패는 대부분 이 위기의식의 영향을 받아서 포기하지 못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은 자기에게 맞는 달성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성취해야 행복해 질 수 있는데, 최종목표에 도달하기 전인 중간목표 달성 시점에서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후 부터는 포기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게 된다.
포기하지 못하게 되는 여러 이유들 중에서 사회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싶지 않은 심리적 이유도 있다. 노력해서 성공하면 다른 사람들로 부터 인정 받고, 실패하면 비난을 받을 것이라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어서 자기 결정이든 아니면 주변환경 때문이든 중간에 포기한 자신을 질책하게 되고, 이러한 포기 상황들이 자주 반복되게 되면 자기 혐오감에 싸여 괴로워 하며 새로운 선택을 통한 새출발을 할 수도 없게 된다.
과거에는 어떤 일을 할때 필사적인 노력을 하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졌었다. 선택의 여지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과거에는 생존을 위해서 필사적인 노력이 요구됐었다. 그 때는 다른 선택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필사적인 노력과 묵묵히 참아내는 인내를 할 수 밖에 없었지만, 현대사회는 선택의 폭이 넓어져 필사적인 노력과 묵묵히 참아내는 인내가 더이상 최고의 미덕으로 여겨지지는 않는다.
현대사회에서는 적시적절한 포기를 미덕으로 여기게 되었다. 적시적절한 포기를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노력할 가치가 있는 분야를 선택하는 능력과 자기 선택에 대한 책임을 자는 책임감을 키워야 한다.
포기를 한 후 새로운 선택을 할 떄도 선택사항이 두 개나 세 개 정도 있을 때 가장 편하게 선택할 수 있지 너무 많은 선택사항들은 오히려 장애가 될 수 있다. 실제로 현대인의 공통적인 괴로움은 넘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결정하는 것이다.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사람들이 각자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기 보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대로 따라하면서 집단생활을 하면 편하게 비교되지 않으면서 살 수 있었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각자의 개성과 자유가 허락되어 자기 선택이 생존에 중요한 갈림길이 되었고, 그 선택이 올바른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게 되었다.
사람은 위험과 불안이 커질수록 자신의 감정을 부정하고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의존하게 된다. 이렇게 다른 사람의 평가에 의존하며 살게 되면 삶이 힘들어진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기에게 맞는 목표들 중에서 제일 중요한 목표를 선택하고 그것을 향해 힘을 집중하는 것이 자기 미래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며, 그렇게 할 때 사람은 가장 불안을 덜느끼고 행복해지는 것이다.
사람의 행동에서 역활이라는 것은 상대에게 큰 영향을 끼치며 서로의 만족을 느끼는 것을 방해한다. 서로간의 역할이 일치하지 않으면 거기서 접전이 펼쳐지는데, 만약 부당한 일을 강요 당하고도 항의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를 참고 견디기 위해 부당한 에너지를 많이 소모해야 한다.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서 사람들은 포기를 하려고 노력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포기하지 못하고 계속 거기에 얽매여 있을 때가 많다. 억지로 잊으려고 하면 할수록 그것은 잊혀지지 않고 오히려 기억하게 된다. 하지만 잊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로 과거에 끌려 다니게 되면 소중한 에너지를 낭비하게 되며, 또한 문제가 자기책임이라는 자책으로 자신을 괴롭히기도 한다.
하나의 포기를 전체의 포기로 받아들이게 되면, 필요 이상으로 자신감을 상실하게 되며 의욕을 상실하게 되어 미래의 새로운 도전마저 포기하게 된다. 그러므로 효과적이고 현명한 포기 기술을 터득해야 한다.
포기는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자기의 힘으로 새로움을 개척하고자 하는 매우 적극적인 행동이다.
그러나 포기는 무엇을 잃을 때 느끼는 상실감과 갈등의 고통을 수반한다. 지금 어떤 것을 포기함으로써 무엇을 잃어버릴까봐 두렵다면,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버려야 하는 자연스러운 인생의 선택을 이해 해야 한다.
필요 이상의 두려움을 갖지 말고 구체적으로 자신이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이성적이고 냉정한 판단을 해야 한다. 사람은 냉정을 회복하면 이성적인 판단으로 포기를 할 수 있으며, 무엇을 선택할지도 확실하게 판단할 수 있다.
사람들은 감정에 휘말릴 때 그것을 말로 표현하고 싶어 하는데, 이것은 자신이 위기에 빠졌다는 사실을 주위에 알려 도움을 받으려는 본능 때문이다. 이러한 행위는 주위의 정보를 모으는데 효과는 있지만, 지인을 통한 조언으로 동정과 같은 감정에 휩쓸리게 되면 이성적이고 냉정한 판단으로 포기를 결정할 수 없게 된다. 다른 사람의 조언이 필요하다면, 지인 보다는 자기 사정을 잘 모르는 제3자의 조언을 듣는 것이 훨씬 유익하다.
포기를 이유 없이 경멸하지 않고 자신이 가진 정보와 다른 사람에게서 얻은 정보를 적절히 응용하면,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문제점과 대책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이성적인 판단이 어려울 때 혼자 생각을 하다 보면 자신을 질책하게 되고, 그런 상황에서 도망치기 위해 잊어버리려고 안간힘을 쓰게 된다.
그러므로 침울할 때는 제3자의 조언을 통해 정보를 얻는 과정에서 안정을 되찾고, 객관적인 사고와 시점을 회복해야 한다.
포기하려고 할 때 먼저 자신의 머릿속을 정리하고, 제3자의 의견을 듣거나, 문제에 대한 정보를 모으면 포기시키기 위한 에너지가 솟아날 것이다.
정면돌파 만이 용기는 아니다. 하산하는 용기, 회항하는 용기도 용기인 것이다.
미래의 불안을 없애기 위해서는 오늘을 즐겁게 살아야 한다. 특별히 즐거운 일이 없어도 과거와 같은 나쁜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믿고 평범한 하루하루를 보내면 미래에 대한 불안이 없어진다.
오늘부터는 바로 지금 이 시간을 소중히 하며, "일단 이것을 하고 보자"는 생각으로 "일단 오늘은 이 일을 하자", "일단 한숨 자고나서 생각하자" 등 굳이 계획을 하지 않더라도 지금 당장 생각나는 일 중 하나를 할 수 있는 범위에서 하나씩 해결하면, 그런 시간들을 쌓여가는 동안 미래에 대한 공포는 사라질 것이다.
인생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 현대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 ‘포기’는 빠를수록 좋다.
꿈을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라 실현가능성이 낮은 꿈을 포기하고 실현가능성 높은 꿈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꿈을 향해 매진하는 사람마음속에서 무언가를 포기하지 못해 고민 중인 사람, 지금의 삶이 고통으로 뒤덮여서 다른 방법을 찾아야만 하는데도 용기를 내지 못하는 사람은 타이밍이 늦으면 늦을수록 인생의 귀중한 시간과 에너지가 소멸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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